두산그룹이 계열사인 두산캐피탈을 내세워 BNG증권을 인수한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두산캐피탈은 한국저축은행 등 10개 저축은행이 보유 중인 BNG증권 지분 49%를 매입할 방침이다.
두산캐피탈은 두산그룹 계열 여신금융업체로 이미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저축은행 등 10개 저축은행이 보유한 BNG증권 지분 49%를 주당 3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두산캐피탈이 10개 저축은행 지분 49%를 모두 인수할 경우 이미 취득계약을 맺은 지분 28%와 합해 모두 78%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두산캐피탈은 BNG증권 인수를 통해 오는 2009년 2월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에 맞춰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두산캐피탈은 조만간 금융감독당국에 BNG증권 인수를 위한 지배주주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최종적으로 BNG증권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두산캐피탈은 당초 올 7월부터 BNG증권 인수를 추진해왔으나 한국저축은행 등 10개 저축은행이 BNG증권의 공동 인수에 나서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BNG증권은 위탁업만을 하는 증권사로 자본금 30억원(발행주식 60만주, 액면가 5,000원), 자기자본 42억원 규모의 소형 증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