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선물저평가현상 해소되나

지수의 지속적인 반등에도 불구하고 선물가격의 저평가로 여간해서 좁혀지지 않던 시장베이시스가 막판 선물 급등으로 마이너스 0.53포인트로 낮아졌다.3일 장중 한때 선물가격은 현물 KOSPI200을 무려 2포인트 이상 밑돌았는데 이같은 저평가폭이 크게 좁혀지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되고 있는 것. 사실 증권업계는 여태까지 선물저평가현상에 대해 무언가 숨겨진 악재가 있을 것으로 우려해왔다. 현물지수가 오르는데 선물가격의 상승폭이 그에 못미친다면 이는 선물 투자자들이 주식투자자와는 달리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본다는 뜻이기 때문. 한화증권의 구돈완(丘暾完) 선물옵션영업팀장은 『선물시장이 개설된 이후 선물시장이 현물시장과 완전히 거꾸로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라며『베이시스가 좁혀짐에 따라 일단 선물 투자자들도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같다』고 말했다. 이재구(李在久) 서울증권 투자분석팀 과장은 『현재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매수자금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우량주를 어떻게든 편입하고자 하는 이들 기관때문에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따라올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과장은 선물만 빼고 보면 현재주식시장은 기술적 지표상 상승국면의 초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선물 가격이 예전처럼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현물 지수를 이끌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丘팀장은 『이날 선물 매매주체를 보면 외국인이 환매수에만 주력했을뿐 주요 매수세력이 없다』며『지난해말과 올초처럼 급등을 확신한 대규모 매수주문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지수가 급등보다는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게 丘팀장의 판단이다. 선물가격이 큰폭으로 오르는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수가 위축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굿모닝증권의 박병립(朴炳立) 트레이딩센터부장은『지난 이틀동안 시장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800선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급등하기보다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점진적인 상승세가 예상돼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물매도세력의 위축으로 선물시장의 영향력이 제한된 가운데 특별한 대외악재요인이 없으면 지수가 6월중순까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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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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