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40·벨로스터 계륵 신세 면하나

세단·터보 모델로 부진 탈출 시동… 쏘나타 부분변경 관심




굴욕 당했던 'i40·벨로스터'의 대반격
i40·벨로스터 계륵 신세 면하나세단·터보 모델로 부진 탈출 시동… 쏘나타 부분변경 관심

맹준호기자 next@sed.co.kr
































지난해 현대자동차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 실적을 보인 차종들이 새해를 맞아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현대차가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춰 출시했으나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벨로스터와 i40 등이 새 옷으로 갈아입은 뒤 '계륵' 신세를 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i40의 세단형 모델인 'i40 살롱'이 출시됐다. 지난해 9월 '유러피언 프리미엄'으로 소개된 i40는 디자인과 개발부터 유럽연구소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유럽 전략형 모델이다. 각종 편의사양과 안전장치를 장착했고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12월까지 1,296대를 파는 데 그쳤다. 유럽을 타깃으로 한 신차이기는 하지만 연 2만대를 국내에서 팔겠다는 목표가 부끄러운 수치다.


아직 유럽과 달리 국내에서 i40와 같은 왜건형 모델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에 따라 현대차는 i40 세단 출시를 앞당겼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쏘나타와 차급이 겹친다는 지적도 있지만 내수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수입차 경쟁 모델 출시가 이어지는 만큼 미리부터 시장을 선점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i40 살롱은 왜건형과 같은 178마력급 가솔린 2.0 GDi 엔진과 140마력급 1.7VGT 디젤엔진을 장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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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도 오는 3월께 터보엔진을 달고 제대로 된 성능을 보여줄 계획이다. 파격적인 디자인이 관심을 끌었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아반떼와 같은 엔진에 껍데기만 다른 차'라는 외면을 받아 연 1만8,000대 한정판매라는 자신감을 무색하게 했다. 강력한 주행성능을 기대한 젊은층에게 주행성능에서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벨로스터 터보는 감마 1.6 터보 GDi 엔진을 달고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27.0㎏ㆍm의 성능을 자랑한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터보가 무늬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제대로 튀는 차량으로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진정한 한정판 차량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대차의 자존심 쏘나타도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얼마나 바뀌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쏘나타는 i40ㆍ벨로스터와 달리 10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 중인 현대차의 효자 모델이지만 2010년까지 12년 연속 국내 판매 1위에서 지난해 4위까지 떨어져 체면을 구긴 상태다.

터보ㆍ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음에도 지나치게 파격적인 디자인에 거부감이 적지 않다는 평. 이미 지난해 7월 일찌감치 2012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부분을 단순화하는 등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쏘나타가 성능은 물론 외부 디자인에도 변화를 줘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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