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러」사와 초대형 「MI26」 도입·상호협력 합의/대한미시콜스키와 차세대 다목적헬기 개발 착수삼성항공과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헬기생산업체와 손잡고 초대형 헬기 및 차세대다목적헬기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항공(대표 이대원)은 24일 세계초대형헬기 제작업체인 러시아 로스트베르톨사와 초대형헬기인 MI26의 국내는 물론 아·태시장에 대한 독점판매및 부품공급, 정비·기술지원, 국내생산, 공동개발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상호협력하는 동시에 MI26헬기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항공이 내년 1월부터 도입할 로스트베르톨사의 MI26헬기는 C130대형수송기나 CH47대형시누크헬기보다 두 배나 많은 화물을 운송할수 있으며 최대 15톤화물트럭 4대분의 중량물을 한꺼번에 들어올릴수 있다.
또한 최대탑승인원이 90명으로 어지간한 중형항공기와 맞먹고 최대항속거리도 1천5백㎞로 서울에서 대만까지를 논스톱으로 운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베리아 혹한지대로부터 아프리카 적도지역에 이르기까지 어느 기후조건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고 삼성항공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대표 조량호)도 미국의 시콜스키사와 공동으로 차세대 다목적헬리콥터(KMH)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6년간 총 4억달러를 투자해 오는 98년까지 KMH(Korean Multipurpose Helicopter)의 예비설계를 마치고 2000년까지 모두 4대의 시제품을 제작한 뒤 2003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다목적헬기는 군수용으로는 경공격, 지휘 및 통제, 정찰, 수송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지형에 맞게 최신설계기법을 적용, 저공침투비행과 정지비행시 급상승및 하강능력이 매우 뛰어나는 것은 물론 고속기동비행이 가능한 게 특징이라고 대한항공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 헬기에 첨단무베어링기술을 적용해 주회전날개는 정비성과 조종성,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꼬리회전날개는 팬테일을 채택,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지상에서의 사고를 최대한 줄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김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