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최근 IMF에서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에 이어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면서 중국 경제 상황의 악화, 엔저 현상, 유로존 채무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 어려운 세계 경제 여건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 경제 역시 고용 없는 성장과 저출산·고령화로 ‘한강의 기적’이 ‘멈춰버린 기적’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대외 언론의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선진경제권이 저성장에 직면하면서 성장의 축이 신흥경제권으로 이동 중”이라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신흥경제권이 새 성장동력의 원천, 위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과 브라질 등 브릭스(BRICs) 국가 외에도 중동과 중앙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유망 신흥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다변화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지역과 국가별로 다양한 정치·경제 리스크가 있는 신흥경제권 상황에 맞는 ‘맞춤형 경제협력 전략’을 추진하고, 신흥국 경제성장과 한국경제의 발전에 모두 도움이 되는 ‘윈-윈 관점’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해외건설산업에 대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면서도 “수주가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고, 부가가치가 낮은 도급사업 위주라는 취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 간 ‘저가·덤핑 수주’ 경쟁이 해외 건설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국토부가 마련해 오늘 논의하게 될 ‘2013년 해외건설 추진계획’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 담긴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건설사들은 수자원·신도시 건설 등 고부가가치 공사에 주력하고, 신시장을 개척해 수주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기획과 설계, 공사까지 패키지형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의 역할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