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위기업의 지난해 실적이 부진을 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2009년 매출액은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이들 10개사의 지난 2009년 총 매출액은 5조1,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총 영업이익은 3,9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4%나 줄어들었다. 총 순이익도 1,816억원으로 전년보다 10.3%나 감소했다. 이들 10개사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ㆍ순이익이 모두 늘어난 업체는 서울반도체ㆍ셀트리온ㆍ메가스터디ㆍ동서ㆍ소디프신소재 등 5개사에 불과했다. 가장 실적이 부진한 업체는 태웅으로 매출이 12.9%나 줄어들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SK브로드밴드는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고 서울반도체는 실적은 좋아졌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들 기업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브로드밴드도 올해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웅과 성광벤드 등의 매출도 올해는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나며 2008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용수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의 과실이 대기업에서 코스닥기업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