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 코스닥 주가 상승 발목

16~24일조정때 1,904억 '팔자' <br>개인·외국인 '사자' 와대조적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기관이 되레 코스닥시장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금화의 필요성은 느낀 기관들이 주식을 대거 내다팔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들이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마칠 때까지는 매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주가가 본격적으로 조정을 보인 지난 16일 이후 24일까지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70억원, 605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기관은 1,90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특히 폭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17일 이후 6일 연속 팔자로 일관해 지수를 대거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16.85포인트 상승한 반등장에서도 외국인은 388억원, 개인은 402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것과 달리 기관은 61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매도물량 가운데서는 투신의 매도 규모가 443억원에 달했다. 이날 오전 600선을 오르내리며 혼조세를 보이는 과정에서도 기관은 주가가 오를때마다 매물을 쏟아내면서 반등폭을 줄였다. 실제로 오후 1시경 602포인트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자 기관은 한꺼번에 3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내 펀드의 대량환매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겠지만 앞으로 환매를 대비한 기관의 주식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경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예상되는만큼 중소형주 편입비중이 높은 기관들이 주가가 오르면 보유주식을 줄이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일정부분 현금화 필요성이 높아지면 투신 등 기관이 단타위주의 매도에 집중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며“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전까지 매도세를 유지할 경우 지수반등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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