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0대그룹 부가가치 12% 급감

작년 70조8,060억…삼성 20조 '부동의 1위'30대 그룹이 창출한 부가가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신산업경영원이 발표한 '2000년도 30대 그룹 재무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그룹(고합ㆍ대우전자 제외)이 창출한 부가가치는 70조8,060억원으로 전년도의 80조2,480억원에 비해 11.8% 감소했다. 특히 30대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4조6,47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64.6%나 급감,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아직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가가치 총액은 인건비ㆍ감가상각비ㆍ임차료ㆍ조세공과금ㆍ순이자비용ㆍ법인세ㆍ당기순이익을 합친 것으로 감가상각비와 임차료ㆍ조세공과금ㆍ법인세는 각각 4%, 10.6%, 5%, 9.4%씩 증가한 반면 인건비와 순이자비용은 각각 3.6%와 10.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20조789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 30대 그룹 총액의 28.4%를 차지하며 전년에 이어 1위를 지켰고 LG가 9조3,480억원으로 2위, 현대자동차가 7조9,255억원, SK가 6조6,983억원, 포철이 5조3,12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그룹의 부가가치 창출액은 49조3,640억원으로 전년도의 51조2,360억원보다는 3.7% 감소했으나 30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7%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종업원 인건비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ㆍ현대자동차ㆍLGㆍ현대ㆍ한진 순으로 조사됐으며 법인세 납부규모는 삼성ㆍLGㆍ포항제철ㆍSKㆍ현대 순으로 집계됐다. 성의경 원장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4.6%나 감소한 상황에서도 조세공과금은 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세금인하 지적에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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