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 9월호] “고배당·저평가 종목 선취매를”

코스닥 배당 투자 전략<br>코스닥 조정후 상승 전환땐 배당주 수요 더욱 늘어날듯<br>디지털대성등 유망종목 꼽아


코스닥기업 투자자들은 기업의 이익을 돌려 받기 보다 주가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 따라서 기업규모가 거래소기업보다 작고 주가 변동성이 큰 코스닥기업에서 배당유망 투자종목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현금배당에 적극적인 코스닥기업을 발굴, 투자할 경우 배당수익과 함께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은 거래소 기업보다 휠씬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어 고배당 우량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종목을 고르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저평가 고배당종목 관심을=대개 배당주 투자는 10월 이후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고배당ㆍ저평가 종목이라면 한발 앞서 투자하는 선취매전략도 필요하다. 코스닥시장이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는 유효한 만큼 조정이후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될 경우 배당주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배당 관련주들은 4월 배당금 지급이후 약세를 보이다가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어 하반기 배당투자에 나서는 것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배당투자 역시 주가가 쌀 때 사야 유리하다는 점에서 주가 조정기를 배당투자의 적기로 판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외국인과 기관도 하반기 본격적인 배당투자에 나서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해당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측면에서는 배당 수익률이 높아져 그만큼 투자메리트가 커지게 된다”며 “주가도 배당메리트를 기반으로 하방경직성을 갖게 돼 변동성 위험도 줄게 된다”고 분석했다. ◇차등배당 여부등 따져야=대우증권은 코스닥종목 가운데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을 기준으로 양호한 배당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디지털대성, 상화마이크로, 이루넷, 코메론, 파워로직스, 나라엠앤디, 능률교육, 백산OPC, GS홈쇼핑, 아시아나항공, 자원메디칼 등을 꼽았다. 대성학원의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안정적 매출성장이 예상되는 디지털대성은 올해 배당수익률이 6.92%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주가가 적정주가보다 10~20%정도 낮은데다 그동안 60%에 육박하는 배당성향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배당투자에 유리한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루넷은 종로M스쿨을 운영하는 교육전문업체다. 이루넷은 2000년 기업공개후 꾸준히 배당을 해왔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88.1%, 시가배당률이 9.9%에 달해 배당메리트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화마이크로, 코메론, 파워로직스, 나라엠앤디, 능률교육 등도 예상 배당수익률이 4% 안팎인데다가 주가는 적정주가를 밑돌고 있어서 투자메리트가 크다. 코스닥 배당주들은 대부분 성장성을 갖추고 있어 장기적 관점의 투자전략이 좋다. 하지만 배당규모만을 따져 섣불리 종목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신 연구원은 “코스닥기업은 대주주 지분이 많은 기업들이 많아 배당 가운데 상당 부분은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고배당했던 종목에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하고 대주주와 소액주주를 차등 배당하는 기업, 기업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을 중심으로 선택하면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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