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유주 선별투자 바람직

고도화 설비 비중 높은 경유·등유 생산 업체 위주로<br>유가 강세 지속따라··· S-Oil·GS칼텍스등 유망<br>KCC·LG화학은 지진여파로 中 수출 늘어날듯


국제유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도화 설비 비중이 높은 정유주를 중심으로 선별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중국 쓰촨성 지진 사태가 정유ㆍ화학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현재 유가 강세가 경유 수요 증가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유 수요는 중국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국제 유가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지난 1ㆍ4분기 경유 수입량은 166만톤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량인 162만톤을 넘어선 상태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발전 부족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경유 수요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석탄 수송 능력 부족과 지진, 올림픽 개최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영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처럼 경유가격 강세가 구조적 문제인 만큼 경유와 등유를 주로 생산하는 고도화 설비 비중이 높은 정유사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정유 3사의 고도화설비 비중은 S-OilㆍGS칼텍스ㆍSK에너지 순으로 높다”며 “GS와 S-Oil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쓰촨성 지진 피해가 국내 정유ㆍ화학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공장 가동중단 장기화, 파손 철로 복구 지연 등으로 석탄ㆍ화학제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아시아지역 석유 및 화학제품 마진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김 연구원은 “중국에서는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통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국 정유기업들의 석유제품 수입이 증가하고 수출이 감소하게 되면 수출 비중이 50% 내외에 이르는 한국 정유기업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KCC와 S-Oil을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지진으로 직접적인 생산시설 피해를 입은 폴리염화비닐(PVC) 부문에 주목했다. 안대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쓰촨성 내 PVC 생산량의 80% 이상이 가동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런 공급 차질은 PVC국제 가격 시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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