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생계형 해외투자가 전반적인 해외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계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3일 수출입은행이 집계한 2005년 2월중 해외직접투자 동향(투자기준)에 따르면대기업과 중소기업, 개인을 합친 전체 해외투자는 2억5천100만달러로 작년 2월보다무려 35.0% 급감했다.
이는 2003년 11월 52.6%의 감소율을 기록한후 가장 큰 폭이다.
분야별 해외투자 규모는 대기업이 1억500만달러로 1년전보다 28.0%, 중소기업은1억900만달러로 47.0%각 각각 감소했으나 개인은 3천600만달러로 8.5%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이는 2월에 설이 껴 3일이상 조업일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지만 그동안 대기업과중소기업들의 주요업종인 제조업과 통신업, 건설업 등의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1~2월 2개월간 투자액을 기준으로 해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투자규모는각각 2억6천500만달러와 2억7천1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8.0%와 14.8%가 줄었지만개인은 7천900만달러로 무려 36.4%가 증가했다.
개인 해외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국내 경기침체로 생계가 곤란해 해외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이 주로 참여하는 도소매업은 2월중 4천200만달러가 투자돼 무려 45.6%가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은 3천300만달러로 62.4%, 음식.숙박업은 1천800만달러로 164.6%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투자분야인 제조업은 1억1천700만달러로 59.7%가 급감했고 부동산업은 700만달러로 60.1%, 건설업은 200만달러로 75.6% 등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정부 관계자는 "해외투자는 1건당 규모가 크기 때문에 몇건만 줄어도 전체 투자금액이 갑자기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들의 해외투자감소가 국내경기회복에 따라 국내 투자로 연결될 것인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