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후변화' 한국 적극 나서야

유엔 기후변화 특사에 임명<br>한승수 前 외교통상부 장관


"한국에서 유엔 사무총장도 배출한 만큼 기후변화 문제에도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유엔 기후변화 특사로 임명된 한승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해 현지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후변화 문제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특사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은 대부분 개발도상국가이기 때문에 기후변화 문제를 두고 선진국과 이견이 있지만 이 문제를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분열돼서는 안된다"며 "기후변화 특사로서 이들 국가간 공감대를 이뤄내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의해 지난 1일 기후변화 특사로 임명된 한 전 장관은 8일 반 총장과 만나 다자간 기후변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다른 2명의 기후변화 특사인 그로 할렘 브룬틀란트 전 노르웨이 총리와 리카르도 라고스 에스코바르 전 칠레 대통령과 함께 반 총장을 만나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명의 특사가 지역을 나눠 맡아 활동을 하게 되면 자신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맡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 특사는 "기후변화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부상한 시기에 반 총장이 나를 특사로 임명해준 것에 감사하고 책임의 막중함 때문에 걱정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특사는 9일에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활동을 뉴욕에서 벌인 뒤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몇 차례 뉴욕에 와서 각국의 유엔 주재 대사들을 만나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해줄 것을 간접적으로 부탁하기도 했다"면서 "이번에는 유엔 주재 스웨덴대사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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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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