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펀드로 분산투자 전략을"

인도 수익률 10% 상회…북미·유럽도 꾸준히 올라


국내 증시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ㆍ인도 등 해외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수익률이 양호한 해외펀드들도 적지 않은 만큼 해외펀드로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시장 중에서는 인도펀드의 수익률 회복이 가파르다.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 ‘피델리티인디아종류형주식’ 등 일부 인도펀드들은 1개월 수익률이 10%를 상회하며 올 초 이후 계속된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 1년 평균 수익률도 인도펀드가 -0.6%로 중국(-21.37%)이나 러시아(-4.88%) 등을 이미 앞질렀다. 다만 연초 이후 수익률이 -26.48%로 여전히 연초 급락의 충격을 털어내지는 못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선진국 경제가 의외로 탄탄함을 드러내면서 북미ㆍ유럽펀드들의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북미펀드는 연초 이후 -12.46%, 최근 1개월간은 3%의 수익률로 해외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을 꾸준히 상회했다. 유럽펀드도 상황이 나쁘지 않다. 영국 FTSE지수가 지난 7월 저점이었던 5,150선에서 5,500대까지 상승했고 프랑스 CAC 역시 7월 저점 대비 10% 가까이 상승한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신한BNPP봉쥬르유럽배당주식2자(H)종류C-1(1개월 4.39%)’ ‘피델리티유럽종류형주식(4.16%)’ 등의 수익률이 우수했다. 이들 외에도 럭셔리 펀드가 포함된 소비재 섹터, 대체에너지 관련 펀드가 많은 에너지 섹터 등도 여전히 수익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러시아(-10.58%)나 중국(-6.66%), 브라질(-6.99%) 등 브릭스 주요 국가가 여전히 부진하고 유가 하락에 따라 원자재 섹터 역시 상반기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무리하게 해외펀드에 나서는 것은 안 좋지만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는 해외펀드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중국펀드에 대거 쏠린 투자자라면 선진국 쪽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시장이 부진하다고 단기간 반등을 노린 ‘몰빵’은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해외펀드에 접근하는 것이 무작정 해외펀드를 도외시하는 것보다 현명한 판단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많은 해외펀드 투자자들이 중국에만 쏠려 있는데 당분간 중국시장이 급반등을 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트폴리오를 조절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선진국 쪽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면서 해외시장에 대한 적절한 분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