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중인격'의 어두운 면 집중 분석

■ 이중인격-지킬앤하이드 신드롬 (비벌리 엔젤 지음, 미래의 창 펴냄)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나 체크해 보자. ▦분명 일어났던 일을 자주 잊는다 ▦자기가 한 말을 자주 뒤집는다 ▦위선적인 면이 많다 ▦자신에 대한 평가와 남들이 느끼는 객관적인 것에 큰 차이가 있다 ▦얼굴 양쪽의 불균형 정도가 심하다 ▦말도 안 되는 일로 화를 내다가도 또 한동안 다정히 대해주는 식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옷차림, 타인에 대한 평가가 극에서 극이다. 이 중 반 이상이 해당된다면 그는 '지킬앤하이드' 즉 이중인격자이다. 한 두개만 있어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갑작스런 기분 변화를 겪을 수 있지만 그 감정과 행동의 간극이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 이중인격이라고 여겨지는 경우를 가리켜 '지킬앤하이드 신드롬'이라고 한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명 소설 주인공이 착실한 학자와 극악무도한 괴물로 돌변하는 상황에서 따 온 말이다. 심리치유사인 저자는 이 같은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심리학자 칼 융이 '그림자'라고 명명한 인격의 어두운 면에 집중한다. 사회ㆍ종교 ㆍ교육을 통해 억제된 충동과 성향은 그림자 속에서 야수처럼 꿈틀대다 어느 순간 통제를 벗어나 또 다른 인격체로 모습을 드러낸다. 저자는 이중인격자의 유형을 7가지로 분류해 그 대처와 해소요령까지 처방 해준다. 흔한 유형인 '선악의 양극형'은 다정하다가 사납게 돌변한 뒤 미안해하며 안 그러겠다는 다짐을 반복한다. '예측불허형'은 언제 어떻게 변할 지 알 길이 없는데 대부분 그들의 분노는 상대에서 기인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에서 일어난다. 이중생활을 하는 '고전적 지킬앤하이드형'과 알코올ㆍ마약이 들어가면 완전히 변하는 '중독형', 고의적으로 신분을 위장해 사기를 치는 '사기꾼형' 등이 있다. 한편 일종의 자폐증으로 다른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결여된 아스퍼거(Asperger) 신드롬, 조울증이 반복되는 양극성 장애나 정신분열증, 다중인격을 드러내는 해리성 정체장애 등 약물치료를 요하는 질환들이 종종 지킬앤하이드 성향과 혼동되기도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