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방으로 공황장애 증상 개선

"한방으로 심장 열 삭혀주면 증상 개선"<br>서보경 강남동서한의원장

“신용불량자의 증가와 주가폭락,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잇단 투신 자살 등 최근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은 급변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남동서한의원(서울 강남구 역삼동ㆍwww.dsclinic.co.kr) 서보경 원장은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들어 매사에 걱정과 불안, 조바심을 느끼는 불안장애 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불안감 자체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불안 및 공황장애 환자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느끼는 불안감과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특별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신체에 위급한 무엇인가가 발생할 것 같은 극도의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이 서 원장의 설명이다. “불안장애 환자들은 언제나 불안 초조해 하며 무엇을 해도 조바심을 내고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을 가집니다. 사소한 일에 잘 놀라고 악몽을 꾸는가 하면 아침에 일어나도 몸이 개운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느끼지요.” 서 원장은 “여기에다 소화 및 장 기능이 떨어져 음식물의 소화와 배변에 이상을 일으키기도 하고 무기력감과 함께 손발의 기운이 빠지고 저릿저릿 하는 등 중풍의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불안장애의 궁극적인 원인은 심장기능의 허약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본다”면서 “심약하거나 소심하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학의 고서인 ‘소문’에 보면 ‘심(心)을 군주지관(君主之官)이라고 하고 심장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경우 오장육부가 위태롭게 되고 돌아가는 길이 막혀서 잘 통하지 못하면 형체가 몹시 상하게 된다’고 기록돼 있다. 심장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혈액을 순환시키고 신체를 구성하는 하나의 장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사고를 주관하고 담당하는 장기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역할을 하는 심장이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사소한 일도 그냥 넘어가지 못해 열이 쌓이면서 불안장애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서 원장은 “대부분의 불안장애 환자들은 치료시기를 놓치고 병증이 어느 정도 악화된 상태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신경정신과 등에서 불안장애로 진단을 받았더라도 남의 눈을 의식하다 보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불안장애의 한방치료는 주로 약물요법이 이용된다”면서 “청심안신(淸心安神)치법, 즉 심장에 쌓여있는 열을 삭혀주면서 진정시키는 약재로 처방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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