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내수시장 진출 강화”/47%로 최다… 업종별론 섬유·화학순/“경제 급변없다” 수출증가전망 압도적홍콩에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은 홍콩반환 이후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강화하는데 영업활동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가 25일 홍콩에 진출해 있는 섬유, 화학, 철강, 전기·전자 등 상위 2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홍콩반환 이후의 대응전략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강화하겠다는 업체가 47%로 가장 많았으며 홍콩내 중국기업과의 협력강화 18.3%, 화교자본과의 전략적 제휴 강화 12.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콩사무소 및 지사나 법인을 중국본토로 이전하겠다는 기업은 7%에 불과했고 홍콩달러와 중국 인민폐의 환율 불안정에 대비해 환리스크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업체도 10%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반환 이후에도 홍콩이 국제금융 및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잃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업체의 경우 55.6%, 화학업종은 50%가 중국진출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홍콩의 중국반환에 따른 대홍콩 및 대중 수출에 대해서는 각각 75%와 91%가 영향이 없거나 유리할 것이라고 답해 반환 이후에도 우리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홍콩 비즈니스환경의 변화에 대해 23.9%가 중국 내수시장 진출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19.1%는 홍콩식 자유방임적 시장경제의 확대, 17.6%는 홍콩이 기존 인프라기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홍콩에서의 비즈니스 비용 증가 및 정책의 투명성 저하를 우려하는 업체는 15%, 중국제품의 경쟁력 강화로 인한 우리제품의 위상 저하를 우려하는 업체도 13%에 달했다.
국내업체들의 80.9%가 반환 후 5년 이내의 단기간에는 홍콩경제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도 13%에 달했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6.1%에 그쳤다.<고진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