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터넷TV(IPTV) 등 차세대 서비스에 필요한 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해 국내 최대의 방송콘텐츠 회사를 인수한다.
KT는 드라마 제작 및 연예기획사인 ‘올리브나인’에 204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KT는 총 850만주(19.12%)를 확보, 올리브나인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기존 최대 주주였던 고대화 대표이사는 2대 주주가 내려앉지만 앞으로 5년간 올리브나인의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올리브나인은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주몽’을 비롯해 ‘프라하의 여인’ ‘불량주부’등을 제작했다. 또 3개의 메니지먼트 계열사 등을 통해 영화배우 신현준, 이미숙, 채림 등을 확보하고 있는 등 국내 1위의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이다.
KT가 영화제작사 싸이더스FNH에 이어 올리브나인을 인수한 것은 IPTV,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에 필요한 콘텐츠 확보 전략에서 비롯됐다.
한편 KT와 함께 통신업계에서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T도 지난해 연예기획사인 IHQ를 비롯해 최근에는 영화제작업체인 청어람을 인수했다. 또 하나로텔레콤도 지난달말 영화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통신업체들의 콘텐츠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이치형 KT 컨텐츠사업팀장은 “올리브나인 인수를 계기로 KT는 다양한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방송사와 동반ㆍ상생구조를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