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국산화·수입대체 제품 대거 선봬 <br>색체도정기·산업용 밧데리·직물용 프린터등<br>환율상승 감안 해외제품보다 가격경쟁력 뛰어나
| 대원GSI‘ 색체선별 도정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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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젠‘직물프린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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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그린 ‘산업용 축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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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기술혁신 대전' 코엑스서 개막
기술 국산화·수입대체 제품 대거 선봬 색채도정기·산업용 밧데리·직물용 프린터등환율상승 감안 해외제품보다 가격경쟁력 뛰어나
김흥록 기자 rok@sed.co.kr
대원GSI‘ 색체선별 도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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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젠‘직물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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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그린 ‘산업용 축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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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불량곡물을 걸러내는 곡물도정기는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해야만 했다. 곡물을 구별하기 위해선 특수카메라로 곡물의 색상을 인식한 후, 불량곡물을 전자총을 쏘아 떨어뜨려야 하지만 국내 기술로는 개발이 어려웠던 것. 하지만 현재 도정기의 90%가 국산화되면서 수입대체효과만 연간 5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대원GSI가 순수 국내 기술로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는 색채 도정기와 산업용밧데리, 직물용 프린터 등 수입에 의존하던 기술을 국산화하거나 세계 최초로 개발된 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이들 제품들은 특히 최근 환율 급등을 감안할 때 해외제품에 비해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막대한 수입대체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쇄기기 업체인 디젠은 종이가 아닌 직물에 곧바로 인쇄를 할 수 있는 프린터를 선보였다.
이길헌 디젠 대표는 “조직이 종이보다 성긴 섬유 등에 인쇄를 하는 기술은 세계 최초”라며 “현수막이나 깃발은 물론 옷이나 벽지까지 간편하게 인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섬유에 색과 무늬를 입히자면 날염 등의 기술을 이용해도 최소 4일 정도가 필요했지만 직물프린터를 이용하면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디젠의 직물프린터는 해외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2,000만 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3,00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하정보통신 역시 일본제품에 의존하던 LCD태블릿 모니터기술을 국산화했다. LCD태블릿 모니터는 전자칠판 등에 활용되는 제품으로 펜을 이용해 모니터에 직접 정보를 입력하고 볼 수 있다. 모니터에 가해지는 미세한 압력을 읽는 기술이 필요해 기존에는 일본의 와콤사가 국내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서선욱 이사는 “관련기술을 국산화 한 이후 내수시장의 30%가량을 대체했다”며 “향후 ‘페이퍼리스’시대를 맞아 LCD태블릿모니터 시장이 확장되면 수입대체규모도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그린은 세계 최초로 니켈과 금속수소를 이용한 산업용 축전지를 개발해 기존 시장의 40%를 대체했다. 산업용 축전지란 공장에 정전이 발생할 때 미리 전기를 모아두었다가 가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예비 밧데리다. 카드뮴이나 납을 이용한 기존 축전지는 유해 중금속 배출이 많은데다 수명도 5~15년에 머물렀지만 에너그린의 제품은 중금속 함유가 없고 수명도 25년에 이른다.
박동필 사장은 “친환경 추세에 따라 현재 카드뮴과 납 중심의 축전지 시장이 친환경제품으로 전량 교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미숙 이노비즈 협회장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가장 빠른 길은 기술혁신을 이루는 것”이라며 “기업인들의 연구개발 노력으로 수입품과 맞서 싸우는 국산제품들이 많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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