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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경제학자 피케티 “FT 비판, 터무니없고 부정직”
프랑스 스타 경제학자인 토머스 피케티 파리경제학교 교수가 자신의 경제학 저서 ‘21세기 자본론’을 비판한 파이낸셜타임스(FT)에 대해 터무니없고 부정직했다고 비난했다.
피케티는 확대되는 불평등에 대한 자신의 핵심 주제가 틀렸다는 주장은 터무니없고 정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과 FT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77쪽 분량의 ‘21세기 자본론’은 예상외로 출판 즉시 돌풍을 일으키며 비즈니스 리더들과 정치인들의 필독서가 됐다.
피케티는 영국 인구의 상위 10%가 국부의 71%를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를 인용했지만 영국통계청(ONS) 조사에서는 상위 10%가 국부의 4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 영국통계청의 조사가 미흡한 점이 많다고 일축했다. 그는 “불완전한 자료로 인한 변화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내 결론의 일부를 변화시켰다고 주장하는 점이 FT의 정직하지 않은 부분”이라며 “다른 자료를 이용한 더 최신 연구들이 내 결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케티는 FT에 보낸 글에서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토론을 독려하기 위해 모든 자료를 온라인에 올렸다고 말했다.
피케티의 책이 화제를 모으자 마틴 펠트슈타인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등은 통계의 불일치 등을 지적하며 비판에 나선 반면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등은 피케티가 주장하는 핵심 내용은 옳다며 옹호한 바 있다./박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