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프트 기술·S급 인재·특허 당장 확보하라"

이건희 회장 '창조경영' 후<br>4년 만에 새로운 화두 제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소프트 기술과 S급 인재, 특허를 3대 핵심과제로 제시하고 당장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 2007년 이 회장이 제시한 '창조경영' 이후 4년 만에 새로운 화두를 내놓은 것으로 향후 세 가지 과제는 삼성그룹 경영활동의 근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11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에 참석해 그룹 경영진에게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고 "5년과 10년 후를 위해 지금 당장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소프트 기술과 관련해 "소프트웨어와 디자인ㆍ서비스 등 소프트 기술의 경쟁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기술은 악착같이 배워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이어 "하드웨어도 경쟁사보다 앞선 제품을 만들 자신이 없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프트 기술과 하드웨어 기술의 조화를 통해 압도적인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또 인재확보와 함께 특허전쟁에 대비할 것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그는 "기술확보를 위해서는 사장들이 S급 인재를 뽑는 데서 그치지 말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특히 소프트웨어 인력은 열과 성을 다해 뽑고 육성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지금은 특허경쟁의 시대"라며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사업에 필요한 기술이나 특허는 투자 차원에서라도 미리 확보해둬야 한다"고 특허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경영진 20여명 등이 함께 참관했다.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는 "제품과 기술력 차이를 한눈에 살펴보게 한다"는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2003년 시작돼 2005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18일부터 29일까지 '지속 성장을 위한 차별화 및 솔루션ㆍ서비스 강화'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는 수원 사업장에 마련돼 67개 품목, 356개 모델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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