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조업 취업자수 7년만에 최저

8월 411만명…비중도 15년새 30%→17%

제조업 취업자 수가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분야 취업자 감소는 고임금과 각종 규제 등을 피해 산업자본이 중국 등으로 공장을 옮기는데다 생산 자동화 확대 등의 구조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411만4,000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만3,000명(1.3%)이 줄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통계청의 고용통계로 99년 8월(402만3,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제조업 취업자 수의 감소세는 지난해 1월 이후 20개월 연속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표준산업 분류체계가 수리업 등을 서비스업으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2000년에 바뀌기는 했지만 2000년의 경우 구 체계보다 현행 체계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1,000명 정도 작은 점에 비춰 최근 제조업 취업자 수는 외환위기 때 이후 가장 작은 규모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63년만 해도 60만명대 수준에 불과했으나 산업화를 거치면서 91년에는 연평균 515만6,000명에 달했으며 이어 부침을 거듭하다가 외환위기 때인 98년에는 구조조정 등에 따라 391만명대로 추락했다. 그러나 2000년 429만명대로 올라선 뒤 2003년 420만명대로 떨어지고 2004년 429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가 지난해 423만명대를 거쳐 올해도 계속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정점을 찍었던 91년 1월의 경우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종사자의 비율은 30.1%에 달했으나 지난달은 17.4%에 불과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도 “경제 구조의 고도화로 서비스업 등의 고용 흡수력이 중요해지지만 제조업 부분에 대해서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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