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부진 불구 개인 씀씀이 헤퍼사회전반적인 과소비행태와 이에따른 가계저축의 하락으로 개인들이 기업의 자금부족을 메워주는 개인의 기업부족자금 보전율이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의 해외차입은 지난해에 비해 1.6배나 증가, 국내 저축증대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6년 2·4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중 기업부문의 자금부족(투자액과 저축액의 차이) 규모는 경기둔화에 따른 고정투자의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10.0%증가(95년 2·4분기 44.2%)에 그친 17조3천억원을 기록, 전분기의 19조3천억원보다 2조원이 줄어들었다.
개인부문의 자금잉여규모는 경기하강으로 소득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으나 민간소비지출은 꾸준히 늘어 전년동기에 비해 8.2% 감소한 6조7천억원에 그쳐 전분기에 비해서는 1조원이 감소했다.<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개인부문에서 남는 자금으로 기업부문 부족자금을 메워주는 비율을 나타내는 개인의 기업부족자금 보전율은 38.8%를 차지, 지난 85년 2·4분기의 마이너스 2.5%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기업의 자금부족규모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기업부족자금보전율이 낮아진 것은 개인들이 소득증가세 감소에도 불구, 씀씀이는 여전해 저축여력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해외부문에서의 자금잉여규모(차입규모)는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전년동기에 비해 1.6배나 늘어 5조3천억원에 달했다.<김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