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놀이방으로 단골 고객을 끈다

롯데리아등 5~15평규모 대형패스트푸드업체들 사이에 어린이 놀이방 설치붐이 불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차별화전략의 하나로 매장 내에 어린이 놀이방을 경쟁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지난 97년 경기도 부천 로얄점을 시작으로 놀이방을 설치한 롯데리아는 현재 서울 명일점, 불광점, 공항점 등 모두 23개 매장에서 미끄럼틀, 그네, 텀블링 등의 놀이기구를 갖춘 5∼15평 규모의 놀이방을 설치해 운영중이다. 맥도날드는 서울 20개, 지방 26개 등 모두 46개 매장에 6평 규모의 놀이방 '플레이랜드'를 설치했다.이 회사는 특히 부모들을 따라온 어린이들이 실증을 내지 않도록 매장별로 전문 도우미까지 채용, 다양한 놀이프로그램을 마련, 어린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KFC는 3∼7세의 어린이들을 주대상으로 서울 중계동, 면목동, 부산 연산동 등 80평 이상인 전국 매장 10곳에 5평 규모의 놀이방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버거킹 역시 지난해 4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까르푸점을 시작으로 서울 목동오거리점,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점 등 모두 8개의 매장에 원통형 미끄럼틀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갖춘 3∼5평 규모의 놀이방을 설치했다. 반면 하디스는 대형매장이 없어 아직까지 놀이방을 운영하고 있지 않으나 향후 문을 열 일부 대형매장에서는 이를 설치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패스트푸드업체들이 놀이방을 경쟁적으로 설치, 운영하고있는 것은 무엇 보다 가족단위의 외식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어린이들을 동반한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판촉술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좋은 반응에도 불구하고 놀이방 설치에는 매장규모가 최소 50평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다 비용도 최고 2,000만원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아직 일부 대형업소에만 국한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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