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 “해외 원유생산” 소식에 강세

SK(003600)가 31일 외국인의 매수세에다 해외개발 유전의 원유생산 소식이 겹치면서 지수 약세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SK는 CSFB증권 창구로 30만주가 넘는 매수주문이 들어온 데 힘입어 전일보다 950원(4.33%) 오른 2만2,900원에 마감,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20일부터 10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분율을 37.36%에서 40.06%로 끌어 올렸다. 외국인 매수세 외에 전일 SK가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한 베트남 15-1 광구 내 수투덴 유전에서 원유생산을 개시한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유전의 생산개시에 이어 SK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석유개발 지분참여 광구들의 생산소식이 잇따라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서울증권은 베트남 유전에 이어 내년 8월부터 페루와 리비아 유전 등이 생산을 시작함으로써 SK의 석유개발 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690억원 ▲2004년 1,000억원 ▲2005년 1,500억원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SK의 주가가 실적이나 펀더멘털 등을 고려할 때 이미 적정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광훈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소버린 효과와 영업환경 개선 등으로 주가가 꾸준히 올라 적정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SK를 둘러싼 악재들이 다 나왔다고 판단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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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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