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제품의 특장점을 부각시킨 광고들이 속속 등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소리를 이용해 소비자의 관능을 자극, 제품 구매와 연결시키는 기법은 그간 식품 광고에서 주로 쓰였지만 핸드폰, 생활용품 등 보다 다양한 분야로 최근 확대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백설 햄스빌 베이컨’(사진)광고는 부엌에 햇살이 비치는 장면과 함께 베이컨 굽는 소리를 실감나게 연출해 제품의 특징을 잘 담아냈다. 입에 군침이 돌게 하는 자글 자글한 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그림 촬영과 소리 녹음을 동시에 진행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일본 특수 촬영팀을 동원, 베이컨이 구워지는 모습이나 표피에 기름이 올라오는 모습 등에 최대한 섬세함을 더한 게 특징이다. ‘핸드폰 콜렉트콜 1633’ 광고 역시 소리 만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브랜드답게 비트박스를 하며 거리를 걷던 남자가 특정한 소리를 계속 반복한다. 소리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극대화될 즈음 전화기로 1633번을 누를 때 나는 음향 임이 알려진다. 고객이 1633번을 이용할 때마다 광고의 잔상과 연결, 쉽게 번호를 기억케 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P&G의 섬유탈취제 ‘페브리즈’도 제품을 뿌릴 때 나는 ‘칙칙’ 소리를 제품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냄새가 배인 커튼과 교복에 직접 뿌릴 때마다 나는 ‘칙칙’ 소리를 통해 제품의 특성을 인지시키고 온 가족이 사용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