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 금융쇼크] 김석동 금융위원장·증권사 CEO 긴급회의

"기관 실탄 넉넉… 눈 그치면 쓸어 담을 것"<br>"시장수호 앞장" 주문에 '기관 대기론' 한목소리<br>업계, 펀드 稅혜택 확대… 로스컷 규정 완화 건의

김석동(왼쪽)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11층 접견실에서 6개 증권^운용사 사장단을 불러 긴급간담회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시장 불안심리를 해소하도록 기관이 증시안전판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류효진기자

[글로벌 금융쇼크] 김석동 금융위원장·증권사 CEO 긴급회의 "기관 실탄 넉넉… 눈 그치면 쓸어 담을 것""시장수호 앞장" 주문에 '기관 대기론' 한목소리업계, 펀드 稅혜택 확대… 로스컷 규정 완화 건의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김석동(왼쪽)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11층 접견실에서 6개 증권^운용사 사장단을 불러 긴급간담회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시장 불안심리를 해소하도록 기관이 증시안전판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류효진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9일 오전10시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치자 5대 증권사 사장들과 주요 자산운용사 3곳의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긴급회의를 열었다. 30분간 진행된 회의에서는 '한여름의 눈(雪)' 얘기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위원장이 증권사 사장단에 기관의 자금사정이 어떠냐고 묻자 한 증권사 CEO가 "지금 기관들의 자금이 상당히 많다"고 답했다. 회의 분위기가 기관역할론으로 흐르자 또 다른 CEO가 나섰다. 그는 "눈을 치우려면 좀 그쳐야 하지 않느냐"며 "눈만 그쳤다고 보면 자금은 많기 때문에 기관이 떨어진 것을 쓸어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건상 금융투자협회 부회장도 "안정 기미만 나타나면 기관이 적극적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관투자가인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한목소리로 '기관대기론'을 꺼낸 데는 "우리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진재욱 하나UBS자산운용 사장은 "개인적으로 어제 펀드를 새로 샀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우리 경제 건전성이 강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CEO들에게 "시장 수호에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 금투협과 업계 대표들은 금융위에 펀드 등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와 은행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로스컷(손절매) 규정 완화를 건의했다. 금융위는 세제 혜택 확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로스컷 완화 문제는 금융감독원과 시장 여건 및 환경을 따져보고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홍영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외국인투자가 많아 외국인이 팔면 개인 투매로 이어지는 일이 자주 있다" 며 "기관투자가 역할 제고 방안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긴급회의에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사장, 진재욱 하나UBS자산운용 사장, 최홍 ING자산운용 사장 등 6곳의 증권ㆍ자산운용사 대표가 참석하기로 돼있었지만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과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도 합류했다. 한편 이날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은 오후4시 금투협에서 '금융투자업계 긴급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증권사 16곳과 자산운용사 11곳, 투자자문사와 선물사 각각 3곳, 1곳이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 금융투자업계는 증시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심리 안정노력 등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제도적으로 ▦퇴직연금의 주식형펀드 매입 허용 ▦어린이펀드 세제 혜택 ▦일시적인 공매도 제한 ▦신용융자담보유지비율 완화 건의 등 가능한 방안을 검토ㆍ건의하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 쇼크 장기화… 한국경제 수렁속으로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