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우즈, 새 스윙코치와 4개월만에 복귀… 4일 히어로 월드챌린지 출전

생체역학 석사 코모 고용

스윙 변화로 부활할까 관심

드라이버 샷 동영상 올리며 자신 트위터서 자신감 피력


683주 동안이나 세계랭킹 1위로 군림한 사나이 타이거 우즈(39·미국). 넘버원의 자리를 263주 이상 계속 유지한 적도 2차례나 된다. 우즈 이외에 100주 이상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아직 아무도 없다.

그랬던 그는 2일 현재 세계랭킹 24위에 처져 있다. 랭킹 포인트 3.46점으로 1위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11.64점)에 한참 모자란다. 지난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컷오프된 뒤 허리부상 재활로 시간을 보냈다.


'황제'라는 칭호가 무색해진 우즈가 골프의 중심에 다시 설 수 있을까. 4개월 만에 다시 치르는 경기인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에서 그 가능성을 타진한다. 타이거우즈재단 주최로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PGA 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성적은 세계랭킹 포인트에 적용된다. 우즈를 포함, 정상급 선수 18명이 출전해 샷 대결을 벌인다. 올해는 인도의 자동차 회사인 히어로모터코퍼레이션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우즈의 부활 의지는 대회 개최지를 캘리포니아주 셔우드CC에서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아일스워스CC로 옮긴 데서도 드러난다. 자신이 사는 집 인근에 있는 아일스워스는 우즈가 홈 코스라고 부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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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우즈의 허리 상태와 함께 최대 관심사는 스윙의 변화다. 3개월 전 스윙코치인 숀 폴리(캐나다)와 결별한 우즈는 최근 크리스 코모(36·미국)를 '스윙컨설턴트'로 고용했다. 절친한 친구인 인디언 골퍼 노타 비게이 3세의 소개로 만난 코모는 생체역학을 전공한 석사 코치다. 실험정신이 강한 그는 생체역학을 골프 스윙에 접목하는 방법을 시도해왔고 미국 골프매거진 100대 교습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트레버 이멜만(남아공), 에런 배덜리(호주) 등을 지도했다.

새 교습가 코모와의 만남이 부활의 해결책이 될 것인지, 재앙이 될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즈는 그동안 부치 하먼, 행크 헤이니, 폴리 등의 코치를 두면서 스윙을 자주 바꾼 게 독이 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코모와는 아직 공동작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우즈가 코치라는 말 대신 컨설턴트로 부른다는 점에서 큰 변화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우즈는 이날 자선행사에서 찍은 드라이버 샷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복귀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어드레스 때 스탠스의 폭이 좀 더 넓어졌고 백스윙이 약간 길어지는 등 스윙이 강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큰 변화는 발견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는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을 쫓는 우즈가 6년간 14승에 머물고 있는 우승 시계를 내년에 다시 작동시킬 것인지를 가늠해볼 무대이기도 하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2011년을 포함해 5차례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잭 존슨(미국)과의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했다.

올해 대회에는 매킬로이가 나오지 않지만 세계 2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4위 버바 왓슨, 5위 짐 퓨릭(이상 미국),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비롯해 지난주 원아시아 투어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11위), 일본의 새 강자 마쓰야마 히데키(16위) 등이 출전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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