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포트폴리오/3월호] 주목받는 장외주 상장 기대감 높은 생보주 '유망'우리·현대·농수산등 홈쇼핑주는 우량주 군림업종대표주보다 주가 탄력 좋은 종목 골라야거래 복잡·환금성 떨어지고 등락폭 커 매매 유의를 문병도 기자 do@sed.co.kr 지난 2월 상장한 이트레이드증권이 투자자에게 대박을 안겨줬다. 상장 후 며칠 만에 2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그렇지만 뿌듯함 보다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좀더 사지 못한 것에 대한 서운함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청약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 1만주를 신청한 투자자라도 불과 10주 밖에 받을 수 없었다. 이트레이드증권과 함께 대박 종목으로 꼽히는 오스템임플란트도 23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하늘의 별따기’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를 수록 주목받는 투자처가 장외주식이다. 장외주식은 원하는 양만큼 살 수 있다는 점이 공모주 투자에 비교되는 큰 장점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상장 직전만 해도 현 주가의 절반 수준에서 살 수 있었다. ◇ 어떤 종목이 주목 받나 공모주 청약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열기가 자연스레 장외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상장 기업 중 우량 종목들의 주가는 상장을 앞두고 장외에서 급등하는 경우가 많아 눈치 빠른 투자자들에겐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 장외에서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거나 심사를 통과한 종목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넥스트칩, 에코프로, 동국제약 등이 심사를 청구했고 풍강, 한국레벨, 에프알텔 등이 승인을 받았다. 이들 종목과 함께 주목 받는 것이 생명보험주다. 생보사 상장에 대한 상장자문위원회의 최종안이 나오면서 상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에 적극적인 교보생명, 금호생명, 동양생명 등 중소형사에 대한 수요가 많다. 장외시장에서는 금호생명과 동양생명은 8,900~9,000원선, 미래에셋생명은 1만7,000~1만8,000원선, 삼성생명은 54만~55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홈쇼핑주는 장외시장의 우량주로 통한다. 최근 롯데와 태광간의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우리홈쇼핑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 현대홈쇼핑과 하림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농수산홈쇼핑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카드, 삼성SDS, 삼성네트웍스, 삼성광주전자 등 삼성그룹 비상장주와 SK인천정유, 포스코건설, LGCNS, 한국인포서비스 등 우량주가 거래되고 있다. LGCNS(액면가 500원)는 지난해 550원을 배당하는 등 일부 종목은 배당 수입 또한 짭짤하다. 차원식 피스탁 팀장은 “최근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예비 상장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LGCNS, 삼성SDS 등 업종 대표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주가 움직임이 가벼운 종목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장외 매매 어떻게 하나 상장 종목 투자와 달리 장외 매매 절차는 다소 번거롭다. 먼저 장외주식 정보제공 사이트(www.pstock.co.kr, www.i3stock.net, www.jstock.co.kr, www.38.co.kr 등)에서 해당종목의 현 시세 등을 확인한 뒤 매도자를 찾은 다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한다. 보통 전체 금액의 10%를 계약금으로 먼저 매도자에게 주고 주식을 받은 다음 잔금을 치르는 게 일반적이다. 장외 매매는 부동산 거래와 비슷하기 때문에 정해진 가격이 없다. 따라서 매도자와 흥정을 통해 가격을 정하게 된다. 매매 유형은 ‘통일규격 유가증권’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따라 달라진다. 통일규격 유가증권은 위ㆍ변조를 막고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동일한 규격, 색상, 인쇄방법으로 만든 증권이다. 통일증권의 경우 증권 계좌간 이체가 가능하다. 때문에 매매 당사자가 수량 및 가격을 정하고 계좌를 통해 주식을 받고 돈을 넘겨주면 된다. 통일증권이 아닌 경우는 이보다 복잡하다. 우선 매도자를 찾은 다음 매도자와 함께 해당 회사 또는 대행 증권사를 찾아가 명의를 바꿔야 소유권이 넘어오게 된다. 해당 기업을 방문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에 일정의 수수료를 주고 대행을 맡길 수도 있다. ◇ 주의할 점은 장외 주식은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상장 주식은 언제든 사고 팔 수 있지만 장외주식은 그렇지 않다. 공모를 앞둔 기업은 실적을 살펴보는 게 좋다. 금감원 전자공시 사이트(dart.fss.or.kr)에서 해당 기업의 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등락 폭이 크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피스탁에 따르면 지난해 LGCNS가 275% 상승한 것을 비롯, 서울통신기술, 그래텍,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캐피탈, 포스코건설이 100%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줬다. 반면 비트로시스, 엠게임, KT파워텔, 메디슨 등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손해를 입었다. 사고 증권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가끔 매매한 주식이 분실되거나 도난 당한 증권일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계좌이체가 되는 통일증권과는 달리 실물로 거래하는 경우 확인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 해당 증권의 사고유무는 각 증권에 적혀있는 고유번호를 이용해 증권예탁결제원 등에 문의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매매계약서도 잘 챙겨야 한다. 장외매매에도 세금이 붙기 때문에 매도자는 양도 차익이 발생하면 세무서에 신고해야 된다. 통상 증권거래세(0.5%)와 양도소득세(대기업 20%, 중소기업 10%)가 붙는다. 입력시간 : 2007/03/05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