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세계의 사설] 중국, 물가안정 나서야

차이나데일리 11월 22일자

[세계의 사설] 중국, 물가안정 나서야 차이나데일리 11월 22일자 예상대로 중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5%로 나왔다.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17.6%나 급등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2% 상승하고 지난달에 야채 가격이 11.54% 뛴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들 지표는 인민은행이 지난 3ㆍ4분기 보고서에서 당국과 시장관계자들에게 경고한 그대로의 물가상승률이다. 현재 물가억제선의 두 배가 넘는 CPI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초부터 강세를 보인 CPI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른 이들은 CPI 상승세는 식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며 이는 농업생산의 증대로 진정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CPI 산출방식은 중국의 경제 실정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 CPI는 식품류의 가격 상승에 비중을 많이 두기 때문에 그 상승세가 주춤하면 CPI 등락폭에도 큰 변화가 없다. 소비자들은 실제로 주택ㆍ교육ㆍ의료 등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부분은 CPI 산출에 크게 반영되지 않는다. 이를 논외로 하더라도 중국을 포함해 대부분 국가들의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율이 2%인 것을 감안할 때 6.5%라는 수치는 자체만도 물가불안을 야기한다. 정부 당국의 물가안정책이 시급히 요구되는 이유다. 인플레이션은 금ㆍ원유ㆍ곡물 등 세계 원자재의 가격 폭등에 연유하고 있다. 이는 제한된 공급에 비해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 아니라 미국 달러화의 약세 때문이다. 세계 주요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2001년 7월 121에서 2007년 11월 76으로 떨어졌다. 달러 약세는 원자재값을 끌어올려 무역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은 필수생산품의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 불균형적인 성장을 지속해왔다. 여기에 환경 보호와 인재 투자에 소홀한 제조업체들이 가격 왜곡에 일조했다. 이는 과도한 무역흑자와 넘치는 보유외환 등 중국 경제에 많은 결점을 만들었다. 경제구조의 개혁을 위해서라도 왜곡된 부분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진행돼야 할 과제다. 당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시장의 가격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안정된 긴축정책 시행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다. 입력시간 : 2007/11/22 16:5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