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구제역 백신접종 전국 확대

구제역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가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 지역을 사실상 전국으로 확대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경기도 전역, 강원 춘천∙원주∙강릉∙홍천, 충남 보령∙홍성∙청양 지역에 대해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 장관은“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구제역 발생 지역과 이 지역에 둘러싸여 추가 전염이 우려되는 비(非)발생지역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선제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즉, 구제역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앞으로 구제역 전염 조짐만 보여도 예방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것으로, 백신 접종대상 지역이 사실상 전국으로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구제역 접종대상 지역은 전국의 49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3일 현재 구제역은 6개 시∙도, 38개 시∙군의 89곳으로 늘었고 전국 2,652농가의 가축 66만8,220마리가 살처분이나 매몰됐다. 정부가 이처럼 구제역 예방접종 대상지역을 사실상 전국으로 확대한 것은 이날 대규모 축산단지가 위치한 충남 홍성 등과 인접한 충남 보령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이번 구제역이 호남지역까지 확산될 기세로 확산되고있는 위기감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예방백신 접종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오는 14일에는 125만마리분, 20일에는 125만마리분의 백신을 긴급 수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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