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을의 길목에서] 남성복 트렌드·화장품 선택 요령


남자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 된 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패션도 그 중에 한 몫을 차지한다. 트렌치 코트 깃을 세우고 낙엽을 밟으며 고독을 즐기는 남자들이 왠지 멋있어 보이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 가을을 유난히 타는 남자라면 최신 유행 트렌드의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외롭고 쓸쓸한 기분을 날려버리는 것은 어떨까. 올 가을 뭇여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멋쟁이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패션 코디는 물론 피부관리도 필수.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면서 전용 화장품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올 가을 유행할 남성복 트렌드와 화장품 선택 요령을 꼼꼼히 챙겨 멋진 ‘가을 남자’로 변신해보자. S라인 정장으로 날씬하게
허리선 살려준 '슬림' 정장 봇물…색상은 블랙·그레이 모노톤 유행
◇‘S라인’ 여성만의 전유물 아니다= 잘록한 허리까지는 아니더라도 군살 없이 매끈한 몸매를 갖기를 꿈꾸는 것 남성 역시 여성과 마찬가지다.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인 블랙 수트로 한껏 멋을 부리려면 더욱 그렇다. 뱃살이 조금 나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색상이나 패턴을 잘 활용한다면 몸매의 단점을 극복하고 ‘슬림’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S라인 열풍이 남성복에도 고스란히 전해져 올 가을 남성 정장은 슬림화 경향이 뚜렷하다. 허리뿐 아니라 어깨와 등쪽 라인도 몸에 딱 달라붙는 듯 착장(着裝)돼 슬림하게 보이면서 실루엣이 살아있는 제품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허리 라인의 위치가 약간 위쪽으로 올라오고 재킷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전체적으로 하체가 길어보이는 스타일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색상도 슬림한 스타일을 돋보이게 하는 블랙 컬러가 대세다. 블랙 컬러는 지난해 가을부터 트렌드 컬러로 부상, 올 가을에는 그레이와 함께 메인 컬러로 자리잡았다. 솔리드 블랙 수트나 은은한 조직감이 느껴지는 블랙 수트도 더 이상 ‘장례식 패션’이 아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느낌이다. 블랙과 함께 심플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그레이 컬러 등 전체적으로 모노톤의 컬러 코디네이션이 유행할 전망이다. 특히 다양한 톤의 그레이 컬러가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차콜 그레이(흑회색), 다크 그레이시 블루(짙은 청회색) 등 회색계열이 섞인 색상도 주목받고 있다. 빨질레리 이은경 디자인 실장은 “퍼플, 레드, 그린 등은 모노톤을 돋보이게 하는 포인트 컬러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면서 “그레이 수트와 화이트 셔츠에 퍼플 타이나 레드 타이를 매치하면 좋은 코디법”이라고 말했다. 가을엔 역시 따뜻하고 부드러운 소재가 제격이다. 보온성이 좋은 울ㆍ캐시미어, 실크ㆍ혼방 소재와 함께 기모가 있어 부드럽고 촉감이 좋은 플란넬(flannel), 벨벳, 코듀로이도 많이 나와 있다. 이들 소재는 자연스러운 광택감으로 블랙, 와인 등 어두운 겨울 색감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보이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무늬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처럼 솔리드(민무늬) 패턴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특히 멀리서 보면 솔리드 패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은은한 광택과 조직감이 있는 스트라이프 문양이 느껴지는 ‘쉐도우 스트라이프(Shadow Stripe)’가 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여성복에서 인기를 끄는 퍼(fur) 소재가 남성복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것도 눈에 띈다. 코트의 모자 테두리나 재킷 라펠 등에 퍼 소재를 덧대 고급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제품들이 늘었다. 꼼꼼한 세안으로 촉촉하게
면도후엔 스킨·로션 듬뿍 발라주고 마스크팩·아이크림으로 주름 관리도
◇남성 피부도 ‘가을을 탄다’= 가을에는 햇볕이 강하고 대기가 건조해 피부층이 두껍고 각질이 많이 생기는 남성들의 피부가 더욱 거칠어지기 쉽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피부관리에 신경을 써 주어야 한다. 일단 꼼꼼한 세안은 필수. 남성들은 피지분비가 왕성하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최소 두번이상 세안을 철저하게 해주지 않으면 뾰루지나 블랙헤드가 생기기 쉽다. 자극이 적은 미세 스크럽이 들어있는 애경 포튠 ‘리훼이스 스크럽 폼’(150ml, 1만5,000원)으로 피지와 각질을 제거해주면 효과적이다. 날마다 면도를 하는 남성들의 피부는 상처와 자극 때문에 저항력이 약해지기 쉽다. 잦은 음주와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도 피부 최대의 적이다. 따라서 면도 후에는 반드시 스킨과 로션, 에센스 등을 듬뿍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모레퍼시픽의 신제품 ‘오딧세이 로맨틱 레드 에너자이징 에센스’(70ml, 3만2,000원)는 주름개선, 미백, 보습 세가지 기능이 하나에 들어있어 여러 화장품을 챙겨 바르기 귀찮아하는 남성들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면서 면접을 앞두고는 물론 평상시에도 화장을 하는 남성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기업체 면접시험이 많아 메이크업에 관심을 갖는 남성 취업 준비생들이 많아지는 시기. 남성 메이크업의 핵심은 피부결점을 최대한 커버하면서도 한듯 안한듯 가벼운 느낌을 주는 것. LG생활건강의 ‘보닌 더스타일 포트제닉’(1만5천원)은 스틱 형태로 된 남성 전용 메이크업 제품으로, 모공, 기미 등 피부결점을 자연스럽게 가려주고 칙칙한 피부톤을 환하게 만들어준다. 건조한 가을철에는 눈가나 이마 등에 잔주름이 생겨나기 쉽다. 올 가을 늘어난 주름 때문에 한숨을 내쉬고 싶지 않다면 남성 전용 팩제품과 아이크림 등으로 미리미리 가을철에 대비하는 것도 ‘가을 남자’의 센스. 애경의 ‘포튠 멀티 솔루션 마스크 팩’은 시트 타입으로 돼있어 간편하게 얼굴에 붙이기만 하면 보습효과를 준다. LG생활건강의 ‘오휘 포맨 이레이저 포 아이’는 미네랄이 풍부한 스위스 알프스 워터가 함유돼 남성들의 눈가 주름 걱정을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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