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2월호] 적립식투자 알고 합시다


적립식 투자는 꾸준한 우량주 물타기(?). 적립식 투자는 ‘물타기 투자’와 원리는 비슷해 보이지만 원칙이 전혀 다르다. 투자자가 매달 또는 정기적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적립식 투자라고 한다. 은행의 정기적금이 갖는 안정성과 주식투자의 수익성이 섞여있는 상품이다. 적립식 투자가 거치식과 다른 점은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장기 분산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 예금과 비교하면 세금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적립식의 장기 분산투자 효과를 전문용어로는 ‘달러 코스트 에버리징(dollar cost averagingㆍ비용평준화)’ 효과라고 말한다. 매달 돈을 넣게 되면 주가가 높을 때는 주식을 적게 사게 되고, 주가가 낮을 때는 주식을 많이 사게 되면서 평균 매수단가가 낮아지게 된다. 주가가 떨어질 때 주식을 더 많이 매입해 보유 주식 수를 늘리고 매입 단가를 낮춘다는 점에선 ‘물타기’와 원리가 비슷하다. 그러나 물타기는 한번으로 끝나고 단기간에 치고 빠지기 위한 투기성 매매인 경우가 많아 예상과 달리 주가가 더 빠지면서 나중에 투자한 돈마저 손실이 나게 된다. 반면 적립식 투자는 일단 우량주에 투자하고, 장기간 투자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해도 중장기적으로는 반등이 확실시되는 종목에 투자한다는 점에서는 전혀 다르다. 실제로 종합주가지수에 대해 1984년1월 이후 매월 말일 적립식으로 투자했다면 평균 수익률은 3년 27.6%, 4년 32.7%, 5년 30.5%로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률이 나왔다. 그렇다면 적립식 펀드의 펀드 매니저는 특별한 자산운용 전략이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다른 주식형 또는 혼합형 펀드와 똑같이 운용된다. 적립식 투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의 특징을 말 한 것이지, 모아진 돈을 운용하는 전략의 차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펀드 매니저는 매일 운용자산 규모를 확인하고 운용을 할 뿐이다. 적립식 펀드는 투자자가 적립식 형태로 가입할 수 있는 펀드라고 보면 된다. 결국 적립식 펀드도 다른 펀드처럼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의 호흡이 중요하다. 애널리스트가 우량 종목을 찾아내 탐방하고 철저히 분석하면, 펀드매니저는 그 내용을 보고 적당한 시기에 종목을 사거나 팔아서 수익률을 높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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