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배춧값 상승세 내달초까지 지속될듯

배추 도매가격 3,200까지 훌쩍

배춧값 고공행진이 다음달 상순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고랭지 배추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져 서민들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2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3과 25일 배추 도매가격은 상(上)품 기준으로 포기당 3,200원까지 올랐다. 따라서 이달 하순(21~25일) 평균가격은 포기당 2,643원으로 평년 대비 58% 높고, 이상기온으로 흉작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 낮은 수준이다. 이달 상순 평균가격 1,097원, 중순 1,786원보다는 각각 140.9%, 48.0%나 뛰었다. 보통 7월 하순부터 9월까지 출하되는 고랭지배추는 한정된 재배지역과 여름철 날씨 변화로 가을배추나 봄배추 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여기에 오랜 장마로 무름병 등의 피해가 발생해 산지 출하량이 감소하고 휴가철을 맞아 김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농협은 배춧값 안정을 위해 다음달 상순까지 저장하고 있는 배추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정부가 수매ㆍ저장한 봄배추 515톤을 도매시장 상장이나 김치업체ㆍ유통업체에 판매하고, 다음달 상순까지 출하되는 농협중앙회 계약물량의 70% 수준(2,000톤)을 도매시장에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상 기후 등으로 배추 작황이 급격히 악화될 때를 대비해 중국 배추 작황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할당관세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 이후에 출하되는 고랭지배추는 재배면적이 늘고 비로 인한 피해도 적어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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