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표심의 향방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 지역에 막판 화력을 집중했다. 새누리당 후보들이 지난 총선에 비해 충청권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판단이 한몫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을 방문해 "두 당(민주통합당ㆍ통합진보당) 연대가 아마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차지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하며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를 여러분만이 막아줄 수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새누리당은 마지막 총력전을 위해 8일 자정부터 오는 10일 선거운동 종료시까지 '48시간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일일 현안회의에서 "새누리당 후보자 230명은 오늘 자정부터 모레 자정까지 48시간 투혼 유세를 펼치겠다"며 "새벽시장ㆍ골목길ㆍ노인정ㆍ대학가ㆍ식당ㆍ민생현장에서 국민을 찾아 뵙고 진심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경기도 12개 선거구를 누볐던 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의 경합지역 대부분을 방문해 후보들과 합동유세에 나섰다. 전국 246개 지역구 중 112곳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도 서울이 총선 승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김용민 민주당 후보의 '막말ㆍ저질 파문'을 뒤로 하고 심판론을 불쏘시개 삼아 이날은 투표를 독려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는 서울 양천갑 차영 후보 지원유세에서 "투표를 하면 국민이 이기고 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며 "투표해서 민간인 사찰로 민주주의가 무너진 공포의 정치 4년,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서대문 유세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초박빙이라는 것은 이미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며 "우리 당에는 언제나 숨어 있는 표와 청년표가 있으니 확신을 가지고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