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진, 현대미술의 당당한 주역

가나아트센터, 12일부터 사진·영상페스티벌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주최하는 제2회 사진ㆍ영상 페스티벌이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뉴미디어에 대한 집약적인 관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현대 미술사의 흐름에서 현대사진과 영상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새로운 현대미술의 요체로서 부상하고 있음을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금, 사진은'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현대사진의 현재를 집약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세계 정상의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본 전시에 출품되는 모든 작품들은 1990년 이후에 제작된 근작들로서, 지극히 현대적인 미학의 관점에서 추려졌다. 전시장은 개념, 아우라, 확장이라는 3가지의 주제로 나누어진다. 이 같은 접근방법은 현대사진사 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사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이론이기도 하다. 먼저 '개념'이라는 주제에서는 사진과 작업의 과정을 중시하는 개념미술의 만남을 보여준다. 하우스 시리즈와 포르노 영상이미지와 같은 즉물적인 이미지를 통해 현대사회의 아이콘을 제시한 토마스 러프를 비롯해 바네사 비크로프트, 다니엘 뷰에티, 수잔 더지스, 엘거 에서, 안드레아스 거스키, 미셀 스쥴크 크르치차노브스키 등이 출품한다. '아우라(Aura)'는 다양한 기법과 재현방식을 통해 현대사진이 말하고 있는 예술적인 아우라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현대사진의 아우라는 거대한 작품의 크기를 통해 행위성을 강조한 작업, 포토꼴라쥬와 같은 회화적 마티에르의 사진 그리고 포토인스톨레이션과 같은 조소적 효과의 사진 등이 출품된다. 참여작가는 배병우, 나탈리 다블레이, 길버트 앤 죠지, 튠 혹스, 구본창, 다니 레리쉬, 로버트 실버스 등이다. '확장'에서는 사진이 다양한 뉴미디어와의 접목을 통해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이다. 피셔 스푸너, 김수자,토니 아워슬러, 티 제이 윌 콕스 등이 출품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또 학술행사와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함께 열려 사진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 매주 토ㆍ일요일 정오부터 다채로운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하고, 송일곤 감독의 '꽃섬' 등 사진예술과 만나는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문의 (02)720-1020. 3217-0233.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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