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이 단타치나" KTB자산운용 눈총

KTB자산운용 케이비글로벌스타앤앱스스팩 주식 상장 하루 만에 전량 매도…최근 새내기주 상승세로 차익실현 나선 듯

국내 기관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ㆍSPAC)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뒤 상장 직후 지분을 전량 매도해 증권가의 눈총을 사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 5일 신규 상장된 케이비글로벌스타게임앤앱스스팩 주식 60만주를 전량 처분했다고 11일 공시했다. 60만주를 장내에서 처분한 날짜는 6일. 상장일인 지난 5일 이후 단 하루 만에 전량 매도했다. KTB자산운용이 판 60만주는 전체 기관 배정물량(600만주)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KTB자산운용의 매도로 케이비글로벌스타게임앤앱스스팩은 8.70% 하락한 바 있다. 이는 최근 기업공개(IPO)시장 호황으로 새내기주들이 상장 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새내기주 주가가 공모가와 비교해 크게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얘기다. 실제로 KTB자산운용은 공모가인 2,500원에 인수한 뒤 3,570원에 팔아 6억4,2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KTB자산운용 측 관계자는 “케이비글로벌스타게임앤앱스스팩 주식은 스팩펀드에 편입코자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배정받은 물량”이라며 “케이비글로벌스타게임앤앱스스팩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크게 올랐고 또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M&A 부문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 펀드 운용상 해당 주식 전량을 매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스팩펀드가 성격상 장기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KTB자산운용의 케이비글로벌스타앤앱스스팩 주식 전량 매도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대부분의 IPO 공모주 참여 기관이 청약받은 주식을 오래 가지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스팩이나 스팩펀드의 경우, 향후 M&A 이후에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KTB자산운용의 케이비글로벌스타앤앱스스팩 주식 전량 매도는 다소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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