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31일 현재 상장법인들의 지배주주등과의 담보제공 및 지급보증금액이 2조3,8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3조8,865억원이 감소했다. 담보제공액은 1,516억원이 줄어들었고 지급보증 금액은 3조7,349억원이 감소한 것이다.다만 지난해 1, 2월이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장법인들이 지배주주등과 담보제공등의 내역이 발생할 경우 1일 이내에 공시해야 하는데 지난 1, 2월에는 이같은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이처럼 담보제공등이 감소한 것은 사외이사제도 및 소액주주운동 등으로 활발해진 기업경영감시활동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또 IMF원년인 지난해보다 올들어 경제상황이 호전되면서 자금수요가 줄어들어 든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1사당 평균 지급보증및 담보제공금액도 지난해 374억원에서 299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지급보증및 담보제공 비중은 지난해 4.7%에서 올해 5.3%로 소폭 증가했다.
올들어 기업별 지급보증및 담보 상위사를 보면 현대건설은 4,55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동방 2,124억원, LG상사 2,079억원, 대우중공업 1,275억원, 신세계 1,038억원, 쌍용양회 1,002억원 등이다.
매출액 대비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신동방 128%, 무학주정 122.1%, 신흥 65%, 대원강업 54.8%, 대륭정밀 40.1% 등이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