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원·달러 환율 1060원… 17개월래 최저


원∙달러 환율이 1,060원까지 밀리며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60원선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게 시장 분위기다. 원∙엔 환율도 1,2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원30전 하락한 1,060원40전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1년 8월2일 1,050원80전 이후 최저치다. 원∙엔 환율은 1,201원81전(오후3시 기준)에 거래되고 있어 2010년 5월4일 1,174원83전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장 초반부터 시작된 환율하락에 정부가 적극 '1,060원선' 방어에 나섰지만 시장의 쏠림 현상을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무역수지 확대에 아시아∙호주 통화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며 "정부가 1,060원선을 지키기 위해 강력하게 개입에 나서 1,063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수출업체 매도세에 밀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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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새해 첫 기준금리 결정에 나서더라도 원화강세의 방향 자체를 틀지는 못할 것으로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그만큼 최근 원화강세 속도가 빠르고 강하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설령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시장이 당일 정도만 반응할 뿐 1,060원선 테스트는 계속될 것"이라며 "최근 하락 압력은 시장 자체적으로 워낙 강하다"고 말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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