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대출 줄고 가계대출 증가

은행정기예금 1조7,500억원 감소 은행의 기업대출은 크게 감소한 반면 가계대출은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은행권의 경쟁적인 수신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정기예금은 1조7천500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8일 이같은 내용의 `2월중 금융시장 동향' 을 발표했다. ▲기업대출 줄고 가계대출은 증가 지난달 기업대출은 7천376억원이 줄었다. 대기업의 경우 경기둔화 등으로 대출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회사채 및 기업어음(CP)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나면서 은행대출을 일부 상환했고 중소기업도 계절적인자금비수기에 작년 연말 결산을 앞두고 대규모로 발행된 상업어음 만기도래 요인 등이 겹쳐 기업대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가계대출은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 등 대출확대경쟁으로 지난 1월 1천467억원 감소에서 2월에는 1조4천83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소비수준이 여전히 낮고 주식시장도 불투명해 가계대출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회사채는 98년 11월 이후 최대규모인 3조4천억원이 순발행됐고 CP발행은전체적으로 2천억원 감소했으나 신용카드사 등 금융회사를 제외한 일반기업은 9천억원 어치가 순발행됐다. ▲2금융권으로 자금 몰려 은행계정 수신은 지난달 1조6천억원이 늘었으나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정기예금은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지난 1월 3조9천162억원 증가에서 2월에는 1조7천5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은행신탁과 투신 등 제2금융권 수신은 호조세를 보였다. 투신사 수신은 MMF(머니마켓펀드)외에 채권형 투자신탁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하이일드펀드 등 혼합형투자신탁의 감소폭이 축소돼 1월 7조4천억원에 이어 2월에도 6조7천억원이 증가했다. 은행신탁도 그동안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추가형 단기금전신탁 등을 중심으로 3조원의 큰 폭 증가로 전환됐다. ▲중장기 신용위험 우려는 여전 회사채의 경우 우량 기준물(AA-)과 투자적격최하위등급물(BBB-)간의 수익률 격차는 지난해 12월말 3.69%포인트에서 지난 1월 4. 18%포인트, 2월 5.03%포인트로 더욱 확대됐다. 준우량물(BBB+)과의 금리격차는 1.43%포인트로 변화가 없었다. CP시장에서는 기준물(A1)과의 금리스프레드가 모든 등급에 걸쳐 전월말보다 축소됐다. 한은은 전체적으로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으나 CP와는 달리 비우량 회사채의 금리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 비춰 실물경기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 등으로 중장기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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