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중앙銀 총재 "지름길은 없다..통화 정책만으로 구조적 문제 못 풀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 위기 해결에 더 개입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압박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유로운 세상에서 나오는 지적(IMF의 압박)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IMF 권고의 어떤 부분도 ECB 이사회에서 최근 논의되지 않았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도 "ECB의 통화 정책이 충분히 적절하다"면서 "우리가 지금 직면한 상황과 전망 모두에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ECB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독일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도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ECB가 갈 수 있는 지름길은 없다고 말했다.
IMF와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ECB가 더 적극적으로 역내 위기 해소에 개입하라고 압박해왔다. 시장도 ECB가 유로 위기 해소를 위해 금리를 1% 밑으로 내리고 자금도 더 풀어야 한다고 압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