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다우존스 지수는 9월에 30차례나 하락한 반면 상승·보합세를 보인 해는 19번에 그쳤다. S&P 지수 역시 같은 달에 27차례나 하락했다.9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에는 주가가 떨어진 횟수보다는 오른 경우가 더 많았다. 9월에 하락한 주가는 10월에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반전하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하락세와 매도 우위가 지속되는 9월에 투자방향을 잡지 못해 안타까워했다.
이같은 경향의 배경으로 펀드 매니저들이 9월에 포트폴리오를 재구성, 주가 하락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자분석가들이 주로 9월에 낮은 수익률의 주식을 매도하는 만큼 장세 자체가 매도 우위로 돌아선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거론하고 있다.
맥밀런 어낼리시스사의 투자분석가 래리 맥밀런은 9월의 투자전략으로 단기투자를 권고했다. 시장이 매도 우위를 보일 때는 단기거래를 통한 시세 차익을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9월 주가는 최근 4년간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다우존스 지수는 9월 1일 하루에 6.3%(512포인트)나 하락했지만 월말에는 303포인트가 오른 결과가 나타났다.
반면 증시 공황을 불러온 대폭락은 주로 10월에 나타났다. 세계 대공황을 불러온 29년의 주가폭락이나 하루에 다우 지수가 22% 빠진 87년의 주가 하락은 모두 10월에 일어났다. 97년 10월27일에는 하루에 7.2%(554 포인트)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통계적으로 상승 횟수가 가장 많았던 달은 12월이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