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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라는 희망사항과 화기애애한 덕담도 오가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박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추진에 우리가 적극 노력하는 데는 여야나 민관이나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심동체론을 펼쳤다.
또 "어떻게 하면 기업인들이 사기를 회복해서 열심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 정치권에서 협조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은 "제가 뒤태가 좀 시원하지 않아서 옆으로 섰다"며 특유의 유머로 좌중을 웃겼다.
이어 "갑은 갔고 을이 왔다"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한 해, 화합과 평화가 모든 곳에 퍼지는 무지개처럼 솟는 그런 세상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1894년 동학혁명 때 유행하던 민요를 소개했다. 지난해는 갑오년, 올해는 을미년, 내년은 병신년이 되는 것을 절묘하게 활용했다.
박 소장은 "갑오년, 을미년, 병신년에 빗대 '갑오세 가보세. 을미적 을미적거리다 병신이 되면 못 가리' 이런 노래가 있었다고 한다"며 "올해 을미년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고 금년 한 해가 잘 풀려야 국운이 상승할 수 있는 그런 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야말로 을미적 을미적거리면 모든 것이 상실되고 다 잃을 수 있는 그런 해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정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