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것이 캐시카우다] (백화점) 명품ㆍ점포확장 `돈벌이 양軸`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신년 돈벌이 전략은 점포 확장과 명품전략으로 대별된다. 점포의 면적을 늘리거나 리모델링을 통해 사세를 확장하면서 한편으로는 돈되는 명품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국내 `명품 트렌드 창조`를 위한 일류 명품 브랜드 위주로 명품관의 매장을 구성, 패션 리더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시설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17층 건물 가운데 명품관은 지하 1층~지상 5층에 들어서게 되며 영업면적 4,000평에 입점 매장 수는 60여 개에 달할 전망이다. 또 샤넬ㆍ 구찌ㆍ 프라다ㆍ 페라가모 등 세계 톱클래스급 명품 브랜드들이 대부분 단독 매장을 오픈하게 된다. 이밖에 영화관, 레스토랑, 뷰티샵 등을 입점시켜 복합 문화렐紵?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본점의 경우 1층의 대부분 명품 브랜드가`명품관`으로 이동함에 따라 명품이 빠져나간 곳은 화장품매장으로 대체되며 간판 점포로서 라이프 스타일 명품, 패션백화점으로 으로 변신하게 된다. 잠실점은 현재 33개 브랜드 1,180여평에서 내년 35개 브랜드 총 1,260여평으로 명품 부문을 강화한다. 또 잠실점은 2월말 국내 최초로 `수입명품 시계 멀티숍`을 50여평 규모로 오픈, 피아제ㆍ 크리스찬 디올ㆍ 에르메스ㆍ 오메가ㆍ 테그호이어 등 총 8개 시계 브랜드를 직접 운영키로 했다. 또 본점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한 `미끼모토`의 2호 부틱은 내년 상반기에 오픈할 계획이다. 부산점도 현재 32개 브랜드 1,260여 평에서 메이저 브랜드 위주로 40여개 브랜드의 매장 규모를 2,100여평으로 확충한다. 롯데 부산점은 올 봄ㆍ여름 시즌에는 페라가모, 크리스찬디올이 입점 예정이며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등의 주요 명품 매장도 뒤따라 입점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지역 최초 매장이 될 불가리, 쇼메, 미키모토 등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의 오픈도 확정된 상태다. 또한 지방 거점도시인 광주 및 대전점에도 메이저 명품브랜드 입점을 위한 작업이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해외명품팀 하성동 과장은 “앞으로는 점포별 특성을 최대한 살려나갈 계획”이라며“전국적인 점포망을 활용, 지역 백화점별로 명품선호에 따른 다양한 브랜드 전략을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권특성에 맞는 점포 중심의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매스마케팅과 타겟마케팅을 적절히 조화시켜 점포별 마케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 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뉴타운 건설과 우면산 터널 개통, 광진교 개통 등 교통환경의 변화에 따른 각 점포별 상권을 재설정하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전개, 상권의 광역화를 겨냥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함께 상품 및 매장운영의 핵심 키워드를 차별화ㆍ테마화ㆍ효율화로 정해 놓았다. 이에 따라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등 경인지역 7개 점포 식품매장에 특정공간을 마련, 고객참여 음식강연회 등을 진행하는 한편`1바이어 1신상품 개발` 등 다각적인 계획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30일 국내외 유기 농산물, 친환경 상품, 친환경 공산품을 원스톱 쇼핑할 수 있는 `유기농 편집매장`을 압구정 본점에 오픈,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안전식품 및 건강식품 수요 증가에 맞춰 유기농 편집매장을 내년중 각 점포의 차별화 고급화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주5일제 근무에 따라 가족단위 쇼핑 증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가진 복합몰 부각 등에 대응해 골프ㆍ 스포츠ㆍ 캐주얼 등 아웃도어 웨어와 고기능성 화장품 등 상품군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경쟁력의 핵심은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선 고급화 차별화 전략 추진이다. 현대백화점은 타 경쟁업체에 한 발 앞서 홈씨어터 전문매장을 구성, 백화점 가전부문 부활을 선도한 바 있으며, 내년에도 국내외 고급 상품군 보강을 통해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리드할 계획이다. 또 이태리 명품 브랜드인 `토즈`의 국내 독점 판권을 따내,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등에 입점시킬 예정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명품 브랜드 사업을 전개,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 백화점부문은 강남점이 올해의 `캐시 카우`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강남점은 2004년을 강남지역 1위 백화점 입지를 확실히 굳힌다는 전략으로 점포 확장과 상품력 강화,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남점은 마르퀴스 플라자 등 센트럴 시티 매장 4,000평을 추가 임차, 올 3월 총 1만3,000평 규모의 초대형 점포로 재탄생하게 된다. 상품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강화한다. 약 990여평이 확장되는 2층 명품매장의 경우, 마르니ㆍ 에밀리오 푸치ㆍ 미우미우 등 총 20여개 명품 의류 브랜드가 추가 입점, 최고의 명품 백화점의 위상을 다지게 된다. 이외에도 여성복 부티크ㆍ X캐주얼과 영캐주얼ㆍ 구두ㆍ 아동ㆍ 신생아 분야에서 총 140여개의 브랜드가 신규로 입점, 강력한 상품력을 가진 매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친환경 유기 농산물, 아로마 제품, 와인 등을 강화해 상품 구성도 더욱 고급화하고 차별화하는 한편 VIP를 중심으로 마케팅의 방향도 대폭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점은 기존의 세일이나 사은행사 등의 전방위적 마케팅에서 벗어나 CRM 시스템을 기반으로 VIP 중심의 마케팅을 전개, 차별화를 꾀할 전략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점은 특급 VIP를 위한 라운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며, VIP 전용계산대, 쇼핑도우미 제도를 만들어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VIP 고객들에게 발송되는 고품격 패션 월간지 `퍼스트 레이디`와 연계, `쿠킹 클래스` 등 특별 강좌를 진행하고, 명절에는 감사의 선물을 제공하는 등 단순 판매를 목적으로 한 판촉을 지양하고, 이미지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강남점은 이 같은 노력을 기반으로 매출을 현재의 6,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려 강남지역 1위 점포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는 것은 물론 국내 백화점 점포순위 1위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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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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