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겨울 대표어종 대구 봄·여름에도 '풍어'

겨울철 대표 어종인 대구가 봄ㆍ여름에 대량으로 잡히는 등 바닷속 이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95년 273톤에 불과했던 대구 어획량이 98년 476톤, 99년 894톤, 지난해 1,766톤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잡힌 대구는 총 1,219톤으로, 지난해 전체 어획량의 69%에 달했다. 특히 12월 말에서 1월 말 사이에 많이 나오는 대구가 몇 년 전부터는 여름에도 대량으로 잡히기 시작해 지난해의 경우 7월 123톤, 8월 112톤, 91년 151톤이 각각 잡혔다. 올해는 2월 188톤, 3월 223톤, 4월 226톤, 5월 314톤, 6월 150톤의 대구가 잡혀 제철인 1월(118톤)보다 월평균 배 이상 잡혔다. 이는 최근 대구 치어를 잡아먹는 명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동해안 수심 150m 지점을 중심으로 대구가 서식하기 좋은 섭씨 10∼12도 가량의 냉수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경남 사천 해상에서는 가을철 어종인 전어가 예년에 비해 한달 정도 빠른 이 달초부터 대량으로 잡히고 있다. 특히 동해 특산물인 오징어는 최근 동해보다 서해에서 더 많이 잡히고 있다. 평균 수온이 예년보다 섭씨 1∼3도 가량 높아지면서 서해안의 하루평균 오징어 어획량은 동해보다 5배 가량 많은 1.2톤에 이르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서해안에서 잡힌 오징어는 지난해 동기의 3배 가량인 500톤으로 집계됐다. 윤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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