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이 올 한국의 GDP성장률을 2.2%로 추정했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증권은 지난주 발행된 한국경제전망 분석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성장및 저금리 정책을 계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올해 한국의 GDP성장률은 2.2%, 2000년에는 4.0%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연말까지 6.8%, 2000년에는 7.0%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말 원-달러 환율은 1,180원, 2000년에는 1,125원으로 추정했다. 연평균 환율은 1,193원, 2000년도에는 1,145원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증권은 올해 달러기준 수출금액이 지난해보다 3%정도 줄어들고 수입은 15%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증권은 한국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조짐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으며 무역수지 흑자규모를 적절히 줄이는 것이 환율안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흑자규모의 적절한 축소는 환율안정과 경제회복에 매우 중요하다며 과도한 흑자는 통화확대와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증권은 한국의 산업생산과 소비자 지수가 이미 바닥을 지나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기업의 부도수가 급감한 것이 그 좋은 예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내수를 촉진하고 실업률을 줄이며 과도한 무역흑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10월에 99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2%정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에 경제성장률 전망을 2.2% 성장으로 수정했다.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