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으로부터 긴축정책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 정부가 긴급내각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1차회의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이날 저녁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긴급 내각회의는 전날 EU 정상회의에서 각 국가들이 이탈리아의 구조 개혁을 강하게 압박했기 때문이다.
FT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새로운 긴축재정안을 곧바로 시행하기 위해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EU정상들이 노동시장 개혁, 기업규제 완화를 통한 경제성장률 제고, 투자자 신뢰 제고 등의 조치를 이행할 것을 요구했고 여기에 그리스 다음으로 높은 부채비율을 낮출 것을 촉구하자 회의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로이터는 줄리오 트레몬티 경제장관의 과거 발표한 말을 인용해 “정부가 국민총생산(GDP)의 3.8% 수준인 재정적자 규모를 2012~2013년에 1.5~1.7%로 줄이고 2013년에는 제로로 만드는 계획안을 확정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