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단기자금 재테크 상품 5選

최근 가장 많이 질문 받는 것 중 하나가 단기자금 운용에 관한 것이다. 장단기 금리차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도 한 가지 원인이지만, 무엇보다도 주식이나 부동산등 다른 재테크 수단에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인식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3개월 이내의 단기자금 재테크 방법을 잘 알아서 투자에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단기자금은 잠시 동안 거쳐가는 자금이라고 생각해 저축예금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에 예치하고 마땅한 금융상품이나 투자처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투자방법이다. 자신의 투자성향과 기간을 고려하여 상품만 잘 고른다면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1년짜리 정기예금 등에 투자하는 것 이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확정금리가 좋다 `MMDA`=고금리도 좋지만 안정성을 원한다면 1순위로 은행의 MMDA(수시입출금식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예치 기간과는 상관없이 은행별, 금액별로 금리는 조금씩 다르며 확정금리 상품으로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 또 자금이 필요할 때 언제라도 인출이 가능하다. 한미은행의 경우 1억원 이상 3.5%, 5,000만원 이상 3.0%이며, 저축예금이 현재 0.15%이므로 1억원을 1개월 예치했을 경우와 비교해보면, 세후 24만3,541원을 이자로 더 받을 수 있다. ◇고금리와 유동성의 만남 `MMF`=투신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MMF(머니마켓펀드)는 현재 대부분 은행에서도 판매하고 있어 간혹 MMDA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성격은 매우 다르다. MMF는 변동금리이며, 단기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다. 최근에는 이러한 위험을 피하고자 금리는 조금 낮지만 안전한 국채전용 MMF도 나왔다.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한 신종MMF의 이율은 약 3.5~3.8%이며, 30일간 예치해야 하는 클린MMF의 이율은 약 3.9~4.2% 내외다. MMF를 가입할 때는 편입되어 있는 자산의 건전성을 꼭 살펴보아야 한다. ◇원금보장과 주가연계 고수익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작년 연말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이 최근 투자기간의 단기화를 반영해 3개월 초단기 상품으로도 출시되고 있다. 중도해지만 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경우에도 원금보장을 해주며, 주가변동에 따라 금리를 차등 지급한다. 은행별로 옵션의 내용이 다르므로 가입 시점의 주가상황에 따라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을 선택하는 것이 투자 포인트이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중도해지 할 경우는 원금손실이 나므로 투자기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안정성 보장, 확정금리 `RP`=RP(Repurchase agreements)란 우리말로 `환매조건부채권`이라고 한다. 이는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일정기간 경과 후 일정 가격으로 다시 매수할 것을 조건으로 고객에게 매도하는 것으로 안정성이 뛰어나다. 예금자보호는 받지 못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확정금리 정기예금과 비슷하며, 은행, 증권사에서 투자할 수 있다. 금리는 실세금리를 따르며 보통 은행에서는 예금보험료 및 지준비용이 절감되어 정기예금 보다는 0.1~0.2% 정도 더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투자기간은 보통 1달 이상 일단위이다. 최근에는 단기 RP라고 하여 7일 이상 15일 미만(3.6%), 15일 이상 30일 미만(3.7%) 상품도 출시되었다. ◇잘 고른 CP, 1년 투자 부럽지 않다 `단기특정금전신탁`=은행별로 상품명은 다르나 특정금전신탁의 운용자산으로 CP(기업어음)를 편입하여 1개월에서 3개월 이내 단기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원금보장이 되지 않으며 확정금리는 아니지만 CP의 신용등급과 재무상태를 고려해 잘 선택하면 같은 기간 정기예금보다도 1~2.5%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통 부정기적으로 판매되고 판매기간이 짧아 우량 CP는 경쟁률이 높으므로 사전에 판매 정보를 수집하여 예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확정금리라고는 할 수 없지만, 예치기간 동안 해당 회사가 건전하다면 사전에 제시하는 목표수익률이 나오기 때문에 판매되고 있는 CP의 안정성을 잘 분석하여 투자하면 단기 투자임에도 1년짜리 정기예금 이자보다도 많이 받을 수 있다. 최근에 카드채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며 카드 CP 금리도 하향 추세인데, 삼성카드, LG카드 CP(3개월)가 약 6.0% ~ 6.4%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정숙 한미은행 PB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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