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사진) 의원은 21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에 대해 “앞서가는 후보나 뒤쫓아가는 후보나 누구든 넘어야 할 벽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대전시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벽이 없다면 모든 사람이 다 대통령이 됐을 것이다. 후보는 입장이 똑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18대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은 분권이다. 중앙권력을 지방으로, 대통령 권력을 내각으로 각각 내려 보내야 한다”며 “국내에서 매년 부패로 없어지는 돈이 50조원에 이르는 만큼 깨끗하고 부패 없는 나라를 만들면 일자리는 그냥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를 박물관으로 내놓고 저는 중앙청사에서 일하고, 3년 임기를 마치면 현재 살고 있는 23평짜리 단독주택으로 들어가 살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끝으로 한국의 헌정사를 ‘권력의 역사’에서 ‘인간의 역사”로 바꾸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선후보 경선의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중대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야권에 2% 정도 졌다”며 “따라서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해 표심을 확장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질 수 있다는 취지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인기가 없다고 이 대통령을 반대하고 선을 긋는 것은 정치지도자의 덕목이 아니다”며 “이명박 정부가 잘못한 점을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게 정치인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의원은 동구 혜광학교(장애인학교)와 중앙시장,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을 차례로 방문한 뒤 상경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