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점진적으로 국가간 자본거래를 자유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궈수칭(郭樹淸)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국장 겸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정부가 기업들의 해외투자를 장려하고 기업들이 해외사업을 위해 외국에서 자본금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외국기업에 대해 중국에서 위앤화 표시 채권을 발행, 자금을 조성할 수 있도록 허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궈 국장은 이 같은 일련의 조치가 위앤화와 외화의 태환성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중국 경제 애널리스트인 훙량은 “원자바오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나온 이번 조치는 중국이 위앤화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손질하겠다는 일종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