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의 글로벌 경영을 도울 해외 비즈니스용 전용기가 다음달 이륙한다. 첫 탑승자는 구본무 LG 회장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이나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전문경영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최근 해외 비즈니스용 전용기를 국내로 들여와 오는 6월 중 첫 비행을 위한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전용기는 승무원을 포함해 18인승 규모의 비즈니스 제트기 ‘G550(사진)’이며 김포공항에서 미국 LA까지 논스톱 비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5,000만달러대. 전용기는 지주회사인 ㈜LG를 비롯해 관련 계열사들이 갹출해 매입했으며 해외 비즈니스가 가장 많은 LG전자가 가장 많은 자금을 댔다. 대표 소유자도 LG전자로 돼 있다. LG는 연초 전용기 운항을 위해 김포공항에 운항과 관리를 맡는 ‘전용기팀’을 신설, 운항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조종사 3명을 비롯한 승무원 및 정비사 등 항공요원을 선발했다. LG는 “앞으로 CEO들의 효율적인 시간관리와 스피드 경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과의 거리를 좁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른 업무 효율성 제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전용기를 운영하는 그룹은 삼성과 한진그룹 등 2곳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용기가 없어 해외 순방 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전세기를 빌려 타고 다닌다.